
코로나로 수혜를 입은 여행 산업을 꼽으라면 단언컨대 캠핑일 것이다. 감염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여행으로 캠핑이 인기를 끌자, 이와 관련된 장비와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기존에 있던 캠핑 시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의 유입이 늘어나자, 그에 맞춰 다양한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 고가의 캠핑 용품들이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던 중, 국내 시장에서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사람이 있다. 바로 안데르센 아웃도어의 김현미 대표다.
영어교육 회사에서 기획, 마케팅을 맡으며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이 착실하게 회사 생활에 전념했다. 그러나 사회생활이 마냥 즐겁진 않았다. 직장인의 꿈은 입사와 동시에 퇴사라는 말처럼 사회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나날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 김 대표는 더 이상 무료하게 지내고 싶진 않았다. 이후 퇴사를 선언하고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었어요. 통근 거리도 너무 멀었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작은 매장을 오픈할 준비를 마친 후, 퇴사를 결정했어요.”
퇴사 후 로스팅 과정을 직접 배우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개인 로스팅 카페를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다. 10년간 운영하며 2호점을 계획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문제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 마당을 나온 자영업자
“당시 카페가 너무 많이 생기고 있었어요. 스타벅스 매장이 저희를 둘러싸고 계속해서 생기기 시작했죠.” 스타벅스 특유의 ‘도미넌트’ 전략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가 설자리는 좁아져 갔다. 지역 상권을 장악해, 새로운 경쟁자의 도입 자체를 막겠다는 해당 정책은 막강한 영향력을 보였다. 김 대표를 괴롭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상권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자 임대주들이 임대료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러 곳에서 들어오는 압박 때문에, 김 대표는 결국 카페를 접기로 결정했다.
첫 창업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분이 어땠나요?
“300m 거리에 매장이 하나 생기더니, 어느 날 가게 바로 앞에 새로운 매장이 또 들어온 거예요. 월 매출이 7천만 원 정도 났는데, 계속해서 줄어들었죠.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점점 높아져 결국 가게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가지 고난이 찾아왔던 김 대표는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10년간 운영하던 카페를 매각하고 쉬고 있는 와중에 캠핑이 유행이라길래 경험 삼아 나가 본 게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진중하게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 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떤 가능성을 발견했던 건가요?
“어찌 됐건 계속 쉴 수는 없었어요. 캠핑을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씻는 것도 불편했었죠. 정확히 말하면 캠핑은 좋은데, 험하게는 하기 싫었던 거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중에선 저와 비슷한 사람도 있을 거라 느꼈죠. 저는 편안하고 우아한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고급스럽고 아늑한 느낌으로 캠핑을 즐기고 싶었어요.
뿐만 아니라, 캠핑 장비가 너무 비싼 것도 문제라 생각했어요. 대부분이 고가였지만, 구하기도 어려웠죠. 저는 가격대와 사용성에서 차별화를 두기로 했습니다. 집안에서도 캠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제품 자체 디자인에 신경 썼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절감을 위해 노력했죠.”

새로운 캠퍼를 위한 창업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기존 시장에 있는 커밋 체어의 가격대가 20만 원 정도예요. 글로벌 브랜드들은 너무 고가다 보니 가볍게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에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생각했고, 배송 자체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죠.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캠핑장을 가보면, 옛날처럼 텐트만 치고 있지는 않아요. 캠핑장도 집처럼 꾸미는 게 트렌드인 것 같아요. 하루를 있더라도 제대로 다녀오고 싶은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가족단위로 가거나, 연인들과 가도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요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게다가 막상, 캠핑을 가기 위해 장비를 구비해두면 갈 수 있는 날은 며칠 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집안에 쌓이는 장비를 평소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면, 사용성이 넓어질 거라 판단해 디자인에 집중한 캠핑 장비를 아이템으로 잡게 된 것이다.


새로운 영역에서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것은 없었나요?
"마케팅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맨땅에 헤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갔어요. 이전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어도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적용하긴 어려움이 많았어요. 매번 시도하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이용자들에게 어필해야 했었죠.
뿐만 아니라, 이런 제작 관리가 처음이다 보니, 매일 여러 가구군 서칭에 집중했어요. 제품 페이지를 뜯어보면, 제작 공장이 나와요. 그 공장에 들어가서 담당자들과 대화하며 샘플 제품을 여러 개 받아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많이 들어갔죠."



◇ 남다른 디자인으로 승부해
안델센이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시도한 김 대표는 캠핑 용품 자체에서 디자인적 차별을 뒀다. 우선 원목을 활용해, 앤티크한 느낌으로 감성을 더했다. 너도밤나무를 사용한 제품으로 내구성과 퀄리티를 잡았고, 원목 특성상 발생하는 뒤틀림을 잡았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경량화도 시도 중이다.
테이블 또한 사각형에서 팔각형으로 외관에 차별화를 기했다.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캠핑 특성상, 4명 이상이 둘러앉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팔각형으로 많은 사람이 둘러앉을 수 있도록 고안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커밋 체어도 허리와 엉덩이 받침대 부분을 한 부품으로 이었고, 캠핑 용품 중에선 뛰어난 사용감을 보였다.
원목만을 활용한 이유가 있을까요?
“진중하게 즐기는 분들과는 다른 감성으로 승부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캠핑을 가볍게 즐기기 위한 사람들에게 특화된 제품이 없어서, 한 번 가더라도 감성적으로 가거나 우아하게 가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원목을 채택했습니다. 마치 동화 속에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 어려워도 다시 한번
그러나 막상 좋은 제품을 선보였다 생각해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이었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방법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마땅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카페를 할 땐 그 공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됐는데, 온라인은 보이지 않는 경쟁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망망대해에 그물을 하나 던져놓고 오는 기분이었죠." 김 대표가 이런 어려움을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행동력 덕분이었다. 각 홈페이지에 마련된 스토어 교육 영상을 모두 찾아서 이수했고,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님들을 찾아서 대화하며 공부했다고 전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한 끝에 김 대표가 선택한 것은 소통이었다. SNS를 활용해 직접 캠핑 용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런 방법은 신생 스타트업이 시도하기 적합한 마케팅이었다. “매주 캠핑장으로 가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촬영해 업로드했어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촬영한 모습을 올리다 보니 반응이 좋았죠. 제가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을 사진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점 덕분에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검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아직은 물류 업체에 따로 위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품 하나하나를 직접 배송하고 있거든요. 하루에 1시간 이상씩 제가 직접 검품을 했어요. 아무 문제 없는지 직접 눈으로 봐야 했거든요. 제가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이 테이블에 흠이라도 나있으면 팔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철저한 검수를 거친 이후, 완벽하다는 제품만 출시를 했어요. 그렇게 자체 기준으로 불량 라인에 걸치는 제품은 뺐어요.
반품을 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업체 대표님들이 이런 검수 비율은 처음 본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왜 일일이 제품을 전부 검품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기도 하셨죠. 적당한 퍼센트를 정하고 랜덤으로 검품을 두고 물류 처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 주시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는 제가 물건을 팔고, 내보낼 때 적어도 소비자에게는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제품만을 팔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캠핑에 대해 잘 모르는 분야도 있었고, 개인 카페와는 완전 별개의 영역이었어요. 그래도 카페를 창업할 당시 배운 게 많았어요. 100잔의 커피를 팔아도 고객은 한 잔의 커피로 카페 이미지를 결정해요. 사실 쉽지는 않지만, 제가 철저하게 검수를 해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진행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죠.”


◇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꿈꿔
김 대표는 가끔씩은 편하게 지내고 싶은 날도 있다 했지만, 본인이 고생하면 고객들이 편하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움직였다. 고객들의 반응도 실제로 좋았다. “많은 고객분들이 후기에 점수를 좋게 남겨주시고, 칭찬을 해주시면 힘이 나서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판매율이 많지 않지만, 충성도는 매우 높았다. 이런 이유에는 김 대표의 행동력에 감명받은 사람들이 많았다. “한 번 찾으면 계속해서 찾아주고 계세요. 제품을 두고 환불이나 반품, 컴플레인이 들어온 적도 없었어요. 아직까지 가야 할 길은 많지만, 먼저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쌓아 올리고 싶었어요. 많은 물건을 팔기보단, 하나하나에 충실하게 임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제품군을 늘리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에요”
김 대표를 만나며 시장에 존재하는 여느 스타트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최근엔 많은 스타트업이 적자를 내서라도 성장시키고 내실을 다져가는 방향으로 스케일업에 집중하는 방식이었다면, 김 대표에게서는 다소 돌아가더라도 착실하게 성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을까요?
"정말 원대한 꿈으로는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라인 업을 확장하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쇼룸처럼 스튜디오를 꾸미고 싶어요. 편안하게 가서 쉴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들어두고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게 말이에요. 캠핑장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끔 하는 방향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는 맨땅에 헤딩하듯이 공부했습니다. 최근엔 교육 자료나 공부할 것들이 잘 준비돼있다는 걸 사업하고 나서 알게 됐죠.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충분히 구상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여러 강의들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직접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강의가 안 와닿을 수 있어요. 그래도 끝까지 한 번은 다 들어보고 어떤 어려움이 찾아올 지에 대한 예상 플랜을 세워 놓고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진행한다면 시행착오를 저만큼 많이 겪진 않을 겁니다."
잡컴퍼니 인터뷰
코로나로 수혜를 입은 여행 산업을 꼽으라면 단언컨대 캠핑일 것이다. 감염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여행으로 캠핑이 인기를 끌자, 이와 관련된 장비와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기존에 있던 캠핑 시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의 유입이 늘어나자, 그에 맞춰 다양한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 고가의 캠핑 용품들이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던 중, 국내 시장에서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사람이 있다. 바로 안데르센 아웃도어의 김현미 대표다.
영어교육 회사에서 기획, 마케팅을 맡으며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이 착실하게 회사 생활에 전념했다. 그러나 사회생활이 마냥 즐겁진 않았다. 직장인의 꿈은 입사와 동시에 퇴사라는 말처럼 사회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나날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 김 대표는 더 이상 무료하게 지내고 싶진 않았다. 이후 퇴사를 선언하고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었어요. 통근 거리도 너무 멀었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작은 매장을 오픈할 준비를 마친 후, 퇴사를 결정했어요.”
퇴사 후 로스팅 과정을 직접 배우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개인 로스팅 카페를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다. 10년간 운영하며 2호점을 계획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문제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 마당을 나온 자영업자
“당시 카페가 너무 많이 생기고 있었어요. 스타벅스 매장이 저희를 둘러싸고 계속해서 생기기 시작했죠.” 스타벅스 특유의 ‘도미넌트’ 전략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가 설자리는 좁아져 갔다. 지역 상권을 장악해, 새로운 경쟁자의 도입 자체를 막겠다는 해당 정책은 막강한 영향력을 보였다. 김 대표를 괴롭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상권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자 임대주들이 임대료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러 곳에서 들어오는 압박 때문에, 김 대표는 결국 카페를 접기로 결정했다.
첫 창업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분이 어땠나요?
“300m 거리에 매장이 하나 생기더니, 어느 날 가게 바로 앞에 새로운 매장이 또 들어온 거예요. 월 매출이 7천만 원 정도 났는데, 계속해서 줄어들었죠.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점점 높아져 결국 가게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가지 고난이 찾아왔던 김 대표는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10년간 운영하던 카페를 매각하고 쉬고 있는 와중에 캠핑이 유행이라길래 경험 삼아 나가 본 게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진중하게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 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떤 가능성을 발견했던 건가요?
“어찌 됐건 계속 쉴 수는 없었어요. 캠핑을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씻는 것도 불편했었죠. 정확히 말하면 캠핑은 좋은데, 험하게는 하기 싫었던 거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중에선 저와 비슷한 사람도 있을 거라 느꼈죠. 저는 편안하고 우아한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고급스럽고 아늑한 느낌으로 캠핑을 즐기고 싶었어요.
뿐만 아니라, 캠핑 장비가 너무 비싼 것도 문제라 생각했어요. 대부분이 고가였지만, 구하기도 어려웠죠. 저는 가격대와 사용성에서 차별화를 두기로 했습니다. 집안에서도 캠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제품 자체 디자인에 신경 썼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절감을 위해 노력했죠.”
새로운 캠퍼를 위한 창업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기존 시장에 있는 커밋 체어의 가격대가 20만 원 정도예요. 글로벌 브랜드들은 너무 고가다 보니 가볍게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에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생각했고, 배송 자체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죠.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캠핑장을 가보면, 옛날처럼 텐트만 치고 있지는 않아요. 캠핑장도 집처럼 꾸미는 게 트렌드인 것 같아요. 하루를 있더라도 제대로 다녀오고 싶은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가족단위로 가거나, 연인들과 가도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요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게다가 막상, 캠핑을 가기 위해 장비를 구비해두면 갈 수 있는 날은 며칠 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집안에 쌓이는 장비를 평소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면, 사용성이 넓어질 거라 판단해 디자인에 집중한 캠핑 장비를 아이템으로 잡게 된 것이다.
새로운 영역에서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것은 없었나요?
"마케팅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맨땅에 헤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갔어요. 이전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어도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적용하긴 어려움이 많았어요. 매번 시도하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이용자들에게 어필해야 했었죠.
뿐만 아니라, 이런 제작 관리가 처음이다 보니, 매일 여러 가구군 서칭에 집중했어요. 제품 페이지를 뜯어보면, 제작 공장이 나와요. 그 공장에 들어가서 담당자들과 대화하며 샘플 제품을 여러 개 받아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많이 들어갔죠."
◇ 남다른 디자인으로 승부해
안델센이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시도한 김 대표는 캠핑 용품 자체에서 디자인적 차별을 뒀다. 우선 원목을 활용해, 앤티크한 느낌으로 감성을 더했다. 너도밤나무를 사용한 제품으로 내구성과 퀄리티를 잡았고, 원목 특성상 발생하는 뒤틀림을 잡았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경량화도 시도 중이다.
테이블 또한 사각형에서 팔각형으로 외관에 차별화를 기했다.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캠핑 특성상, 4명 이상이 둘러앉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팔각형으로 많은 사람이 둘러앉을 수 있도록 고안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커밋 체어도 허리와 엉덩이 받침대 부분을 한 부품으로 이었고, 캠핑 용품 중에선 뛰어난 사용감을 보였다.
원목만을 활용한 이유가 있을까요?
“진중하게 즐기는 분들과는 다른 감성으로 승부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캠핑을 가볍게 즐기기 위한 사람들에게 특화된 제품이 없어서, 한 번 가더라도 감성적으로 가거나 우아하게 가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원목을 채택했습니다. 마치 동화 속에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 어려워도 다시 한번
그러나 막상 좋은 제품을 선보였다 생각해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이었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방법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마땅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카페를 할 땐 그 공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됐는데, 온라인은 보이지 않는 경쟁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망망대해에 그물을 하나 던져놓고 오는 기분이었죠." 김 대표가 이런 어려움을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행동력 덕분이었다. 각 홈페이지에 마련된 스토어 교육 영상을 모두 찾아서 이수했고,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님들을 찾아서 대화하며 공부했다고 전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한 끝에 김 대표가 선택한 것은 소통이었다. SNS를 활용해 직접 캠핑 용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런 방법은 신생 스타트업이 시도하기 적합한 마케팅이었다. “매주 캠핑장으로 가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촬영해 업로드했어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촬영한 모습을 올리다 보니 반응이 좋았죠. 제가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을 사진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점 덕분에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검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아직은 물류 업체에 따로 위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품 하나하나를 직접 배송하고 있거든요. 하루에 1시간 이상씩 제가 직접 검품을 했어요. 아무 문제 없는지 직접 눈으로 봐야 했거든요. 제가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이 테이블에 흠이라도 나있으면 팔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철저한 검수를 거친 이후, 완벽하다는 제품만 출시를 했어요. 그렇게 자체 기준으로 불량 라인에 걸치는 제품은 뺐어요.
반품을 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업체 대표님들이 이런 검수 비율은 처음 본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왜 일일이 제품을 전부 검품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기도 하셨죠. 적당한 퍼센트를 정하고 랜덤으로 검품을 두고 물류 처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 주시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는 제가 물건을 팔고, 내보낼 때 적어도 소비자에게는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제품만을 팔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캠핑에 대해 잘 모르는 분야도 있었고, 개인 카페와는 완전 별개의 영역이었어요. 그래도 카페를 창업할 당시 배운 게 많았어요. 100잔의 커피를 팔아도 고객은 한 잔의 커피로 카페 이미지를 결정해요. 사실 쉽지는 않지만, 제가 철저하게 검수를 해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진행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죠.”
◇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꿈꿔
김 대표는 가끔씩은 편하게 지내고 싶은 날도 있다 했지만, 본인이 고생하면 고객들이 편하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움직였다. 고객들의 반응도 실제로 좋았다. “많은 고객분들이 후기에 점수를 좋게 남겨주시고, 칭찬을 해주시면 힘이 나서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판매율이 많지 않지만, 충성도는 매우 높았다. 이런 이유에는 김 대표의 행동력에 감명받은 사람들이 많았다. “한 번 찾으면 계속해서 찾아주고 계세요. 제품을 두고 환불이나 반품, 컴플레인이 들어온 적도 없었어요. 아직까지 가야 할 길은 많지만, 먼저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쌓아 올리고 싶었어요. 많은 물건을 팔기보단, 하나하나에 충실하게 임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제품군을 늘리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에요”
김 대표를 만나며 시장에 존재하는 여느 스타트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최근엔 많은 스타트업이 적자를 내서라도 성장시키고 내실을 다져가는 방향으로 스케일업에 집중하는 방식이었다면, 김 대표에게서는 다소 돌아가더라도 착실하게 성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을까요?
"정말 원대한 꿈으로는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라인 업을 확장하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쇼룸처럼 스튜디오를 꾸미고 싶어요. 편안하게 가서 쉴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들어두고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게 말이에요. 캠핑장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끔 하는 방향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는 맨땅에 헤딩하듯이 공부했습니다. 최근엔 교육 자료나 공부할 것들이 잘 준비돼있다는 걸 사업하고 나서 알게 됐죠.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충분히 구상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여러 강의들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직접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강의가 안 와닿을 수 있어요. 그래도 끝까지 한 번은 다 들어보고 어떤 어려움이 찾아올 지에 대한 예상 플랜을 세워 놓고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진행한다면 시행착오를 저만큼 많이 겪진 않을 겁니다."
잡컴퍼니 인터뷰